한국 아파트가 유독 짧게 사는 진짜 이유는 콘크리트 품질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리를 포기한 설계와 재건축에 최적화된 시장 구조에 있다. 장수명 주택 인증이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왜 양심 있는 작은 건설사조차 배관 하나 쉽게 고칠 수 있는 집을 짓기 어려운지, 해외 현황과 현실적 대안을 함께 짚어본다.국내 공동주택의 평균 수명은 대략 27~30년 수준이다. 미국이 55년, 영국이 77년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격차다. 일부 자료에서는 영국 128년, 독일 121년, 프랑스 80년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도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법적 내용연수가 47년이지만, 실제 철거 평균 연령은 30년 초반에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100년 가까이 된 다세대 주택이 흔히 보인다...